현재 우리나라의 만성콩팥병 환자는 2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완벽하게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데 이 때문에 환자들은 올바른 ‘식사요법’을 통해 신장 기능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말기콩팥병에 이르기 직전까지도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고, 식욕 저하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신장 기능이 거의 상실되어 투석 요법을 시작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신장 기능 저하를 최대한 늦춰 말기콩팥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치료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식단 관리는 이러한 전략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염분 배출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종이 생기고 혈압이 높아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염분과 단백질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가정에서 이런 식사요법을 지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최근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저단백-저염식 즉석조리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무엇보다 식사요법이 중요한 만성콩팥병 환자들을 위해 JW중외제약은 최근 ‘JW안심푸드’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저단백, 저염식 중심의 환자전용식 제품군을 출시했다. 국내 업체로서는 최초로 신장환자식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JW안심푸드’는 기본적으로 저단백 식사요법을 제공한다. 단백질의 섭취량을 줄이고, 탄수화물과 지방을 늘려 충분한 에너지를 낼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염분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저단백 식사요법의 3원칙이다. 단백질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신장이 제기능을 못할 경우, 단백질의 분해산물이 체내에 쌓이게 되면 신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높은 염분은 혈압을 높이고, 몸을 붓게 해 신장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칼륨과 인도 마찬가지다.
콩팥병 환자들의 경우 신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정확한 섭취량을 계산해 섭취하고 이를 기록하는 습관이 아주 중요한데, ‘JW안심푸드’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영양소를 계량화해 환자들의 편의를 돕는다. ‘JW안심푸드’의 대표 제품인 저단백 즉석밥 ‘유메고항’은 특수 효소 방식으로 단백질을 일반 밥의 35분의 1수준으로 낮춰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적합하다. 또한 염분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라면, 간장, 카레 등 다양한 간편식품을 함께 선보여 식사요법으로 인한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당뇨환자, 암환자 등을 위한 제품들은 다수 존재하지만, 식사요법이 특히 중요한 신장환자들을 위한 제품은 거의 없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식품 군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