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닥터자르트 인수한 美 ‘에스티로더’, 亞 시장 공략하나

국내 닥터자르트 인수한 美 ‘에스티로더’, 亞 시장 공략하나

기사승인 2019-11-21 04:30:00

미국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Esteelauder)가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자르트’(Dr.Jart+)를 인수했다. 에스티로더의 아시아 브랜드 인수는 이번이 처음으로, 일각에서는 에스티로더 ‘아시아시장 강화론’이 제기되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닥터자르트와 남성 그루밍 브랜드 ‘DTRT’를 소유한 해브앤비 주식회사의 잔여주식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 2015년 12월 에스티로더가 해브앤비 일부 지분 투자(33.3% 주식 보유) 당시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으로, 오는 12월 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에는 규제당국의 승인 등 특정 조건이 포함됐다. 인수가 종결되면 에스티로더는 해브앤비 최초 투자에 대한 비현금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인수거래의 자금은 부채 조달을 통해 마련될 계획이다.

닥터자르트의 독창성과 기술력이 에스티로더 미래 비전에 부합했다고 에스티로더 측은 설명했다. 에스티로더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잠재력 브랜드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넓혀 뷰티 리더 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 에스티로더가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과학 혁신에 기반한 닥터자르트 제품에서 잠재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 

업계 시선도 긍정적이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성과 신장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닥터자르트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로더에 힘입어 주 소비 고객층 바운더리를 넓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에스티로더도 한국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가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결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고 평가했다.

윌리엄 P. 로더 에스티로더 회장은 “닥터자르트의 기업가 정신과 창의성은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소비자들이 스킨케어에 더 집중하고, 전 세계적으로 스킨케어 시장이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최첨단 과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하는 닥터자르트 같은 브랜드의 영향력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이진욱 대표를 비롯해 해브앤비의 모든 직원을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닥터자르트는 지난 2005년 이진욱 대표가 서울에 설립한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다. 시카페어, 세라마이딘 등 고품질의 트렌디한 스킨케어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지난해 기준 36개국 5500개의 스토어에 입점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뉴욕과 상해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09년에는 서울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인정받았으며, 같은해 기업부설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했다. 

에스티로더 컴퍼니즈는 고품질의 스킨 케어, 메이크업, 향수, 헤어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세계적인 뷰티 기업이다. 전 세계 150여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랩시리즈, 맥, 라 메르. 바비 브라운, 아베다, 조 말론 런던, 달팡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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