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어린이들의 일상을 시간 밖으로 건져 올려-
-버려지는 ‘B급 시각 정보’ 작품으로 승화-
사진가 안홍범이 11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 인크루 미술관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다.
2019년 8월 아주그룹 홰외 봉사단의 게스트로 캄보디아 당까오 마을 봉사 활동에 참여한 안 작가는 수입 쓰레기가 버려지는 매립장에서 500가구 2000여 명의 주민이 3~5달러 정도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마을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안 작가는 쓰레기 산에서 아이들이 나무 기둥에 기대 발장난을 치거나 언덕을 뛰어오르다 다시 후다닥 뛰어내려오는 등 해맑은 표정에서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사진을 표현했다.
그의 사진을 보면 직선적인 배경과 무관하게 아이들의 얼굴은 티 없이 밝다. 이 평화로운 순간들이 저장하지 않고 버려지는 'B급 시각 정보'에 불과한 그런 것들이다.
삶의 무료함을 좇아 쉼 없이 방향을 바꾸는 작은 물고기 같은 소년 소녀들의 생기 넘치는 일상적 순간을 시간 밖으로 건져 올려 비로소 우리는 그의 사진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안홍범은 세 번 개인전과 두 번의 단체전으로 한국전통문화를 알리는 작업으로 꾸준히 작가 활동을 해오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