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美 럭셔리 주얼리 ‘티파니’ 인수한다…“中 밀레니얼층 공략”

루이비통, 美 럭셔리 주얼리 ‘티파니’ 인수한다…“中 밀레니얼층 공략”

기사승인 2019-11-26 09:51:16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 럭셔리 주얼리 기업 ‘티파니’(Tiffany & Co.)를 인수한다.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24일(현지시간) LVMH와 티파니 양측이 인수 총액에 합의했다는 공동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VMH는 귀금속 부문 입지를 강화하고 중국의 20∼30대 소비자가 명품 시장의 확대를 주도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티파니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티파니 인수가는 주당 135 달러(약 16만원)였다. 당초 LVMH가 제안했던 주당 120달러(약 14만원)보다 12.5% 인상된 가격이다. LVMH의 인수가 제안에 티파니 측은 “회사 가치를 현저하게 저평가하고 있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LVMH는 며칠 전 주당 130 달러를 새로 제안했지만 이마저 거절당하자 주당 135달러로 가격을 더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합병(M&A)은 LVMH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17년 크리스찬디올을 13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LVMH는 지난 1987년 루이비통과 모에헤네시가 합병한 회사로, 루이비통 외에도 크리스찬디올 지방시 펜디 불가리 등 60여 개의 고급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최대 주주다. 아르노 회장은 가족 지주회사를 통해 LVMH 지분 5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LVMH는 보석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 52억 달러에 이탈리아 불가리를 인수했지만 까르띠에를 보유한 경쟁사 스위스 리치몬트그룹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티파니는 지난 183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뉴욕에 문을 연 명품 보석 업체다. 티파니는 1837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뉴욕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고급 보석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300여개 매장, 1만4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