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성장률 0.4%…GDP디플레이터 외환위기 이후 최저

3Q 성장률 0.4%…GDP디플레이터 외환위기 이후 최저

기사승인 2019-12-03 09:26:27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집계됐다.

3일 한국은행 잠정치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61조7059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2분기 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성장률 1.0%보다 0.6%p 낮다. 또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도 속보치와 같은 2.0%로 집계됐다. 

속보치와 비교해보면 건설투자(-0.8%p)는 하향 조정된 반면 민간소비(0.1%p)와 총수출(0.5%p)은 상향 조정됐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6.0%)와 GDP 성장기여도를 뜻하는 재고증감(-0.5%)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6%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6%,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1.2%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분기보다 0.6% 증가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실질 GNI는 교역 조건은 악화됐지만 실질 국내총생산(0.4%)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3.9조원 → 6.2조원)이 늘면서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5.0%로 전기 대비 0.4%p 상승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건설투자(-4.1%)가 줄면서 전기 대비 1.5%p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국외투자율은 4.4%로 전기 보다 1.9%p 상승했다.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는 3분기 -1.6%를 기록햇다. GDP 디플레이터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기준년 2010년) -2.7% 이후 가장 낮다.

GDP 디플레이터는 우리 경제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 종합가격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눠서 산출한다.

하락 기간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0.1%) 이후 4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등 수출물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GDP디플레이터 하락현상을 디플레이션과 바로 연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연간 2% 성장 가능성에 관해서는 “연간 2% 성장을 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0.93%~1.30%는 돼야 한다”며 “4분기에 정부가 재정집행을 최대한 하려고 하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실제 어떻게 집행될 지 숫자상 통계가 나와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성 가능성 여부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숫자상 불가능하진 않다”고 언급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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