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대인의 고질병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부터 고려를

[칼럼] 현대인의 고질병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부터 고려를

기사승인 2019-12-05 11:08:27

<사진=김경환 원장, 우리본정형외과 제공>

허리디스크 등 허리통증을 야기하는 척추질환이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책상 앞에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운동부족 등 현대인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척추 건강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허리디스크로 진료받은 인원은 총 197만 8,252명으로, 해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2015년의 189만 688명을 훌쩍 뛰어넘는 등 허리디스크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를 비롯해 척추관협착증, 추간공협착증 등이 있다. 허리통증이라는 공통된 증상을 보이지만, 자세에 따른 통증 발생 부위 및 기능제한 여부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숙일 때와 앉을 때 통증이 심해지지만 척추관협착증은 굽히면 편하고 걸을 때 통증이 심한 특징이 있다. 또한 추간공협착증은 누울 때나 무거운 것을 들 때 통증이 심해진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척추질환 역시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척추질환의 80% 이상은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 중에서도 최근에는 척추내시경치료(PEL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치료 과정이 간단하고 빠른 증상 개선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척추내시경치료는 부분 마취하에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탈출디스크만을 제거하는 치료로, 대부분 치료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며 입원 기간도 1~2일로 짧다.

다만 척추질환의 진행 정도가 심하고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단일통로내시경척추수술(PSLD) 등을 통해 환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일통로내시경척추수술은 작은 피부 절개를 통해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줌으로써 협착증이나 디스크에 의한 신경 압박을 해소해주는 치료다.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대부분 1~2일 후 퇴원이 가능하다. 또한 근육 절개가 없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환부 가까이에 내시경을 두고 확대된 영상을 보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허리질환이 의심되거나 허리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자연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생각해 방치하면 병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즉시 정형외과를 찾는 것이 좋다. 특히, 허리질환은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맞춤 치료가 중요한 만큼 의원급 중에서도 MRI, DITI 체열진단 검사기 등을 보유하고 전문의가 진료하는 정형외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 종로 정형외과 우리본정형외과 김경환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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