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 결과 GS건설 자이가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종합 순위 10위 안 건설사들의 큰 지각 변동은 없었지만 2위 자리를 놓고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삼성물산 래미안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또 중견건설사로는 유일하게 우미건설의 린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9일 부동산114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11월1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4737명을 대상으로 ‘2019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GS건설 ‘자이’가 3년 연속 종합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삼성물산 래미안 ▲대우건설 푸르지오 ▲포스코건설 더샵 등이 뒤를 이었다. 중견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우미건설 ‘린’이 올해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대상은 브랜드 상기도와 선호도, 보조인지도, 투자가치, 주거만족도, 건설사 상기도 등 6개 항목의 응답률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아파트 브랜드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묻는 최초 상기도 문항에서는 GS건설 자이라고 답한 응답률이 전체의 2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물산 래미안(15.9%), 대우건설 푸르지오(15.4%), 현대건설 힐스테이트(11.0%)가 뒤를 이었다.
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설사를 묻는 질문에는 현대건설이 34.3%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GS건설(16.4%), 대우건설(12.2%), 삼성물산(10.2%) 등이 10% 이상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5년 연속 건설회사 상기도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서도 자이 응답 비중이 2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래미안(13.9%), 힐스테이트(13.6%), 푸르지오(13.2%), 더샵(7.1%)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순위 2위를 두고 각축을 벌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삼성물산 ‘래미안’은 선호도 문항에서도 근소한 차이를 나타났다. 다만, 연령대별 응답률에 있어서 차이를 보였다.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힐스테이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래미안이 우위를 점했다.
공인중개사가 뽑은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는 래미안이 지난해에 이어 1위로 꼽혔다. 공인중개사(또는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295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설문조사를 병행한 결과, 응답자의 26.4%가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파트 브랜드’로 래미안을 선택했다.
래미안을 선택한 응답률은 지난해 21.7% 보다 높아졌다. 이어 GS건설 자이(17.6%),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10.8%) 순으로 집계됐다.
또 ‘중개 거래 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를 묻는 문항에서도 삼성물산 래미안이라고 답한 응답율이 30.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GS건설 자이(16.9%), 현대건설 힐스테이트(11.2%),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10.2%)가 그 뒤를 이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지 보유자(가구원 포함) 720명을 대상으로 정비사업 진행 시 시공사 브랜드와 작명 브랜드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냐는 물음에 시공사 브랜드라고 답한 응답률이 78.6%로 작명 브랜드(8.2%)에 비해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작명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선호 응답이 다소 높아진 반면 시공사 브랜드는 응답 비중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가 컨소시엄을 통해 새로운 이름의 대규모 단지로 공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송파구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9510가구의 헬리오시티가 입주했고 올해 9월에는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가 고덕그라시움(4932가구)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면서 작명 브랜드에 관심이 높아졌다.
시공사 선정 전 단계의 정비사업지 보유자(가구원 포함)를 대상으로 시공 희망하는 건설사 및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GS건설 자이(28.8%)가 지난해 이어 1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18.8%)는 지난해 보다 4단계 오른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우건설 푸르지오(15.3%), 삼성물산 래미안(14.0%) 순으로 집계됐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