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기업은행장 낙하산 반대…관치금융 막아야”

금융노조 “기업은행장 낙하산 반대…관치금융 막아야”

기사승인 2019-12-09 15:14:25

금융노조는 9일 성명을 내고 차기 기업은행장 낙하산 임명 중단을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성명에서 후보들이 자질 면에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기업은행은 국가 중소기업 지원이 목적인 국책은행이지만 운영구조 상 시중은행 성격이 짙다”며 “은행업 이해도가 깊고 비전이 명확한 인물이 행장이 돼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언급되는 후보들은 모두 정부관료 출신으로 은행업 문외한”이라며 “금융과 은행 전문성, 경영 능력, 인성과 리더십 면에서 모두 함량미달”이라고 꼬집었다. 

금융노조는 또 낙하산 인사에 등을 돌린 정부 여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금융노조는 “6년 전 박근혜 정부가 기업은행장으로 기획재정부 출신을 내정하자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공동성명을 내 ‘관치는 독극물이고 발암물질’과 같은 것‘이라고 맞섰다”면서 “그런데 6년 전과 똑같은 현 사태는 이상하리만큼 침묵하거나 동조하고 있다. 2013년에는 독약이었던 관치금융이 2019년에는 보약이라도 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이러한 모순적 태도가 내년 총선 대비 관료들 환심을 사기 위해서는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끝으로 “기업은행 사태는 은행장 선임절차에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을 도입하지 않은 국회와 정부 책임이 크다”며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10만 금융노동자가 소속된 금융노조 경고를 깊이 새겨 관치금융으로 돌아가는 일만은 막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명분 없는 낙하산 임명부터 막는 게 진정한 금융개혁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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