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청렴도가 1년 만에 2단계나 추락했다. 예금자보호와 금융안정이라는 설립취지를 무색케 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국민권익위원회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서 종합 4등급을 받았다. 이는 1년 전보다 2단계 낮다.
종합청렴도는 내·외부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 점수를 가중 평균한 후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 등을 반영해 산정한다.
내부청렴도는 공직자가, 외부청렴도는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이 평가한다. 표기는 등급(1~5)으로 한다.
공직자들은 후한 점수를 줬다. 국민 평가는 인색했다.
예보는 올해 내부청렴도 2등급, 외부청렴도 5등급을 받았다. 내부청렴도는 1년 정보다 1등급 올랐다. 반면 외부청렴도는 3등급 떨어졌다.
정책고객평가는 공직유관단체 중 정원규모가 1000명 미만인 ‘3유형’이어서 받지 않았다.
예보는 최근 6년(2012~2016년)동안 단 한 차례(2017년·3등급)를 빼고는 2등급을 유지할 만큼 청렴도 우수 공공기관이란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결과로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관해 예보 관계자는 “결과를 입수해서 등급하락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최근 3개월(8~11월)동안 약 2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