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해도 거래량이 상반되는 모양새다. 상가, 오피스텔 등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늘고 있지만, 내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올 11월 숙박시설 거래량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10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 기업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숙박시설 거래량은 428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687건 대비 259건 줄었다. 이는 약 37.7% 감소한 수치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광역시 숙박시설 거래량은 26건으로 지난해 65건 대비 감소했다. 기타 지방도시 거래량은 232건으로 지난해 526건 대비 약 55.9%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 거래량은 상승했다. 수도권은 170건 거래되며 지난해 96건 대비 약 77.1% 증가했다. 거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86건을 기록한 서울로 지난해 16건 대비 437.5% 늘었다.

인천은(10건) 약 66.7% 증가했고, 경기도는 74건으로 지난해와 같은 거래량을 보였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내수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숙박 공유 플랫폼 등의 증가로 숙박업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휴가 시즌, 연휴 등 특정 시기가 아니면 공실이 있는 특성도 갖고 있기 때문에 숙박업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숙박시설은 지방 도시에 비해 꾸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비교적 분위기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며 “이러한 이유로 수요가 특정 시기에만 몰리고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방의 숙박시설의 침체된 분위기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