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10일 세계적인 석학 무라트 손메즈(Murat Sönmez)를 만나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대전시와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일명 ‘다보스 포럼’)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무라트 손메즈는 세계경제포럼 운영 이사이자 세계4차산업혁명정책센터 대표로 산업공학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허태정 시장과 무라트 손메즈의 만남은 이날 오전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Korea Policy Center for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개소식에 앞서 이뤄졌으며, 두 사람은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대전은 우수한 과학기술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4차산업혁명 신기술을 접목해 교통, 환경, 안전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이 성공하기 위해 실행 가능하며 구체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특별시 정책을 추진한 결과 나름의 성과도 거뒀지만, 시행착오 또한 겪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정책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앞으로 대전이 진정한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경제포럼과 무라트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대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라트 손메즈 대표는 ‘4차산업혁명 특별시 대전’ 육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무라트 대표는 “대전은 세계 그 어느 도시보다 4차산업혁명을 앞서서 추진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하면서 “대전의 4차산업혁명 정책이 성공을 거둬 세계적인 성공사례가 되길 바란다”는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한국 4차산업혁명의 핵심 컨트롤타워가 대전에 개소하는 만큼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4차산업혁명에 대해 그동안 많은 논의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기존 정책을 보완하고 추진방향을 모색해 대전이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시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지난 2017년 5월 ‘4차산업혁명특별시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해 7월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4차산업혁명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또, 16대 과제 33개 사업을 선정,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비전 선포식 개최 등 4차산업혁명특별시로서의 당위성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