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년 연속 국가예산 7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전북도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국가예산으로 7조 6,058억원을 확보해 2년 연속 국가 예산 7조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무엇보다 예산 반영이 어려웠던 '새만근 신항만 건설', '전라유학활성화', '해상풍력 산업지원센터', '전북 중소기업 연수원 건립' 등 도정 현안사업이 5,327억원 증액돼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또 도정 3대 역점시책인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융복합 미래신산업, 여행체험 1번지 고도화를 위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392억원)', '스마트팜혁신밸리조성(220억원)', '일감창출형 대체부품산업 생태계 구축(34억원)', '서부내륙권 관광개발사업(107억원)' 등 분야별 역점시책에 총 1조 9,951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전북 핵심사업 경쟁력 확보와 도정 완성도를 높일수 있게 됐다.
새만금 사업 역시 역대 예산 최고치를 경신했다.
새만금 사업은 지난 2017년 7,151억원, 2018년 8,947억원, 2019년 1조 1,186억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고 2020년에는 새만금 신항만 건설, 국제공항 건립,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등 1조 4,024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전북도의 국가예산 확보는 국회 예결소위에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이 포함되지 않았고 필리버스터 등 여야 대립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주목 받았다.
이러한 이유에는 정부예산 편성 순기보다 한발 앞선 선제적 대응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전북도는 2018년 하반기부터 2020년 신규사업 발굴 및 발굴 사업 중앙부처 사전 설명 등 다른 해보다 빠른 정치권과의 소통으로 사업 이해도를 높였다.
게다가 국가 예산 부처 편성, 기재부 심의단계, 국회 심의 단계별 로드맵 수립 등으로 체계적인 국가예산 확보 활동을 전개한게 주효했다.
특히 지역 연고 국회의원-도-시군 등이 협업과 공조 등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다수 쟁점 예산을 확보한게 효과를 봤다.
국회 상주반 운영을 통한 역량 집중도 한몫했다.
국회심의에 한발 앞서 지난 10월 22일부터 도 국가 예산 팀을 주축으로 실국-시군 직원이 함께 국회에 머무르면서 쟁점 사업 예산과 관련, 신속한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부처 반영 6조 7,208억원에 불과했던 예산은 정부예산(안)에서는 7조 731억원으로, 그리고 최종예산에서는 7조 6,058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송하진 지사는 "도민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확보한 이 소중한 예산을 경제체질 전환의 디딤돌이자 도민 삶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사용해 전북 대도약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통과하지 못한 주요법안에 대해서는 국회와 정치권에 전북 도민의 열망과 목소리를 꾸준히 전달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 2017년 6조 2,535억원, 2018년 6조 5,685억원, 2019년 7조 328억원 등 국가예산을 확보해 왔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