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패스트트랙 저지 로텐더홀 농성…“더는 물러설 곳 없다”

한국당, 패스트트랙 저지 로텐더홀 농성…“더는 물러설 곳 없다”

기사승인 2019-12-12 05:00:00

자유한국당이 11일부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일부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참여했다.

황 대표는 농성을 시작하면서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이제 임박했다”며 “여기서 한 걸음이라도 물러서면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 로텐더홀을 마지막 보루로 삼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본회의장 입구 앞에 스티로폼 돗자리를 깔고 작은 책상을 놓고 앉아 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농성장 앞에는 붉은색 글씨로 ‘나를 밟고 가라!’라고 쓴 플래카드를 깔았다.

그는 전날 예산안 통과를 '국민과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고 “이는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의혹을 덮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낮에는 연좌 농성을 벌이고, 침낭 등을 준비해 밤도 이곳에서 보낸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가 무기한 농성 돌입을 선언하는 자리에는 한국당 의원 30여명이 함께 했다. 이후 농성에도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도 농성장인 로텐더홀에서 진행된다.

한편 황 대표의 농성 돌입은 지난달 27일 단식농성 중 쓰러져 단식을 종료한 지 14일 만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20일부터 8일간 청와대 앞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한 바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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