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전국에서 34만가구의 집들이가 예정됐다. 올해 보다 약 10% 이상 줄어든 수치다.
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전국에서 올해 보다 13.4% 감소한 총 34만641가구(아파트, 임대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입주할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올해보다 12% 감소한 17만8126가구, 지방도시는 22.8% 감소한 10만477가구가 입주한다. 지방5개 광역시는 6만238가구로 1.9% 소폭 증가한다.
전체 입주 물량 가운데 52.3%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반면 지방도시는 29.5%로 비중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도시의 경우 경남, 경북 일대를 중심으로 한동안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분양이 줄어 입주물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도 가운데는 경기가 11만8086가구로 가장 입주물량이 많다. 이어 서울이 4만1683가구, 부산 2만5432가구, 경남 1만8692가구, 인천 1만8357가구 등이다.
시·군·구 가운데 1만가구 이상 입주하는 곳은 총 4곳이다. 경기 김포가 1만5854가구로 가장 많으며 이외에 충북 청주(1만2339가구), 경기 시흥(1만2114가구), 경기 안산(1만175가구) 등도 1만가구가 넘는다.
서울은 총 4만1683가구가 입주에 올해(4만4220가구)보다 약 5.7% 줄어들 전망이다. 구 가운데서는 영등포구가 7279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총 5986가구가 입주한다. 올해(5043가구)보다 18.7%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구별로는 강남구 2395가구, 서초구 2392가구, 송파구 1199가구 등이다. 올해 1만가구 이상 입주했던 강동구는 새해엔 581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권 팀장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의 한시적 유예와 내년 2월 주택청약업무의 한국감정원 이관 등의 이슈로 분양을 서둘러 하는 곳들이 많아지면서 앞으로 2~3년 중으로는 입주물량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분양이 점차 줄기 시작하면 이후로는 입주시장이 불안정 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