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금산군을 ‘국제적 건강도시’로 육성·지원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7일 민선 7기 2년 차 금산군 시군방문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문정우 군수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정책협약은 ‘금산인삼·약초 세계화 및 명품화’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인삼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이를 위해 엑스포 등 국제행사 유치를 이끌고, 세계중요농업유산 홍보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또 인삼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인·홍삼 제품 품질 표준화 등 지역특화자원을 활용한 인삼·약초식품산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전국에서 제일 안전한 인삼 생산·유통을 위해 △경작신고 정착 △잔류농약 검사 강화 △생산실명제 확산 △수삼 포장박스 컬러 차별화 등을 추진한다.
양승조 지사는 “금산은 고려인삼을 처음 재배한 곳으로, 1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최근 인삼 소비량 감소와 중국과 캐나다 등에서 낮은 단가 공세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고 세계화·명품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산인삼의 우수성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국내 인삼산업의 발전을 위한 국제 행사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며 “이번 협약이 전 세계를 대표하는 국제적 건강도시로 거듭나는 데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협약에 앞서 금산 귀농교육센터와 대한노인회, 보훈회관 등을 차례로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금산종합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긴 양 지사는 군민들과 함께 도정 비전과 방향, 그동안 성과를 공유하고, 사전에 준비한 5개 분과 11개 주제를 놓고 공감토크를 진행했다.
군민들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 취약계층 돌봄서비스 확대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공공의료서비스 지원 △명품 관광 육성 △금산농업 고부가가치 창출 등을 토의·발표했다.
양 지사는 “금산인삼농업이 세계 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며 “인삼작물로는 세계 최초이며 국내에서는 4번째인 성과이자 자랑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세계적인 인삼과 약초 고장인 금산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풍요롭고 활력 넘치는 터전으로 최고의 건강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인삼 종주지이자 본고장인 이곳 금산에서 명품인 인삼을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금산군민이 제안한 총 25건 건의·제안 가운데, 금산전통인삼농업 홍보관 설치 등 10건을 완료하고, 인삼약초 테마공원 조성 등 15건은 추진 또는 장기 검토 중이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