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조무사협회의 ‘간호조무사 차별 철폐 및 협회 법정단체 인정 촉구’국회 앞 1인 시위가 100일 차를 맞았다.
간무협은 간호조무사단체를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되자 그에 대한 항의로 협회 임원 및 회원이 참여하는 국회 앞 1인 시위를 진행해왔다. 지난 7월 24일 홍옥녀 간무협 중앙회장을 필두로 시작한 1인 시위는 법정단체로 인정받을 때까지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간무협은 전했다.
17일 1인 시위에 나선 김미현 간무협 총무이사는 “여름부터 시작된 1인 시위가 겨울까지 이어져 100일이 됐다”며 “날짜가 하루하루 늘어날 때마다 우리 사회가 약자에 관대하지 못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홍옥녀 간무협 회장은 “직종에 대한 존종과 더불어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에서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는 것인데 이것이 혹서기와 혹한기를 견디며 이뤄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며 “차별이 용인되는 세상, 직업으로 귀천을 구분하는 세상에서 어떤 희망을 갖고 어떻게 행복한 내일을 설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정권이 출범 당시 외쳤던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간호조무사들의 외침에 국회는 더는 외면 말고 국민의 대변인으로서 귀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간호조무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부당한 대우와 차별에 맞서 지난 11월 3일 간무협은 ‘차별 철폐 및 법정 단체 인정 촉구 1만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간무협을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의료법 일부 개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