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는 저성장·저금리·저출산 등 3중고로 경영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쉽지 않은 업황 속에서도 한화생명은 미래 성장을 위해 2019년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한화생명은 올해 보장성보험 수익 확대에 중점을 뒀다. 덕분에 보장성보험은 2019년 내내 한화생명의 효자상품으로 활약했다. 고객 입맛에 맞게 보험료를 낮추고 보장을 늘린 것이 인기 비결이었다. 또 올해 초 판매가 급증했던 ‘치매보험’도 빼놓을 수 없다. ‘간병비 걱정없는 치매보험’은 치매를 특약으로만 보장하던 기존 상품과 달리 주계약으로 단독 보장하며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2030세대 고객 확보를 위해 한화생명은 노력했다. 지난 2월 대형 생보사 중 최초로 핀테크 금융플랫폼 ‘토스(Toss)’와 업무 제휴를 맺고 미니보험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또한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 간편 결제 플랫폼 ‘페이코’를 통해서도 모바일 상품을 판매했다. 특히 비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2030세대를 위해 다이렉트 보험 채널인 ‘온슈어(Onsure)’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튜브 채널인 ‘한화생명 건강톡’은 올해 4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해 세대별 맞춤 콘텐츠를 선보였다. 여기에 한화생명은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를 출시했고, 보험관리 앱 ‘보험월렛’을 개편했다. 지난 11월에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담은 ‘라이프플러스(LIFEPLUS)앱’을 선보였다. 주말 가이드 역할로 사랑을 받아온 ‘주모(ZUMO)’를 업그레이드해 눈길을 끌었다.
보험사들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는 한화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년을 맞이한 해였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진출 10년 만에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베트남 진출 10년 미만의 후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신계약실적(APE)은 영업 개시 첫 해인 2009년 410억동(VND)에서 2018년말 8715억동(VND)으로 성장했다. 점유율 기준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18개 생명보험사 중 8위를 차지했다.
한화생명의 베트남 시장 성공 요인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었다. 법인장과 스태프 2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현지 인력을 채용했다. 또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만기 환급형 양로보험과 금리연동형 저축 상품을 출시하며 인기를 끌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험업계 불황 속에도 한화생명은 2020년에는 보장성 상품 확대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며 “저금리로 인한 이차 역마진을 메워나가기 위해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