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최대 3배까지 급등하면서 소비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무 도매 상품 20㎏ 가격은 2만7000원이다. 이는 전월 대비 6080원, 전년 대비 1만9300원 오른 가격이다.
소비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소매 가격도 급등했다. 무 소매 상품 1개 기준 가격은 3021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전반적인 가격 상승 추세에 도매가격도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0㎏ 당 2만3999원을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가을·월동무 재배면적이 줄고 태풍 피해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이달 상순 기온이 일시적으로 영하 5도까지 떨어지면서 출하량이 줄은 것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상품성이 양호한 무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특·상품 가격 상승 폭이 컸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월동무도 초기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특·상품 가격이 중·하품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크게 올랐다.
다만 무 가격은 월동무 출하가 본격화될 예정인 만큼 추가적인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농업관측본부는 “이달 중순 이후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달 하순 가격은 중순 가격인 20㎏ 당 2만5540원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달 중순부터 시설 가을무 산지 출하가 이뤄지고 하순부터 월동무와 가을무 저장 출하가 점차 늘어나면서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