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꼽은 내년의 사자성어 ‘암중모색’… “내년 경기 더 나빠질 것”

중소기업이 꼽은 내년의 사자성어 ‘암중모색’… “내년 경기 더 나빠질 것”

기사승인 2019-12-19 13:43:27

중소기업들이 정부 기업 규제 강화 등으로 국내 경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암중모색(暗中摸索)’을 내년의 사장성어로 꼽았다. 

암중모색은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는 뜻으로 답답한 상황에서도 해결책을 찾아내려 한다는 의미다. 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0 중소기업 경기 전망 및 경영환경 조사’에 따르면 2945개 중소기업 중 응답 기업의 36.0%가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해 ‘나빠질 것’으로 꼽았다.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57.7%로 가장 많았고,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6.3%로 10%도 채 되지 않았다. 

국내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기업 중 65.5%는 원인으로 ‘기업규제 강화’를 꼽았다. 뒤를 이어 최저임금·근로시간 변동 등 급격한 경제정책은 60.7%, 세계경제 하강국면 28.9%, 미·중 무역전쟁 영향 등은 26.5% 순이었다. 

중소기업 중 81.3%는 새해의 최우선 경영 목표를 ‘현상 유지’로 잡았다. ‘사업 축소’는 9.3%였으며 ‘사업 확장’은 9.4%에 불과했다. 

가장 큰 경영 애로로는 응답 기업의 74.1%가 ‘내수부진’을 꼽았다. 인건비 상승 53.5%, 업체 간 과당경쟁 48.0%, 근로시간 단축 23.9%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정부가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73.2%가 ‘내수 활성화 정책’이라고 꼽았다. 이밖에 적극적인 금융 세제지원 46.2%, 노동 현안제도화 속도 조절 40.3%, 중소기업 판로지원 26.7% 등으로 조사됐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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