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오픈뱅킹 ‘특수’에 모처럼 웃음꽃

은행권, 오픈뱅킹 ‘특수’에 모처럼 웃음꽃

기사승인 2019-12-20 06:00:00

최근 은행권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오픈뱅킹 대국민 서비스 시행에 맞춰 내놓은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다. 업계는 당분간 초기 가입자 유치경쟁이 불가피하지만 때 아닌 ‘특수’를 우선 반기는 분위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오픈뱅킹 시행 이전부터 앱 개편은 물론 각종 혜택을 앞세우며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금리 수신 상품이 눈에 띈다. 예컨대 우리은행은 오픈뱅킹 이용횟수에 따라 예금은 최대 연 2.0%, 적금은 4.0%까지 금리를 주는 상품을 마련했다. 

KEB하나은행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정기예금은 최대 1.75%, 적금은 연 3.6%까지, 기업은행은 적립식 적금(6개월)에 연 3.0%, 거치식예금은 1.86% 금리를 제공한다. 

오픈뱅킹은 한 앱에 계좌를 여러 개 등록하고 조회·이체 등을 한 번에 가능케 하는 서비스다. 

이는 분산된 고객을 한 곳으로 모아주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주거래 고객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금리 혜택은 물론 경품이 걸린 이벤트도 병행하는 것. 

반대로 소비자 입장에서도 기능이 동일한 대신 혜택이 큰 은행일수록 솔깃할 수밖에 없다.

한 시민은 “뉴스를 보니 우리은행 오픈뱅킹 적금이 이것저것 다하면 금리를 4% 준다더라”며 “금리가 가장 높고 기간도 짧아서 한 번 가입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은행권도 오픈뱅킹 ‘특수’를 누리는 모양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대부분 1년 이내 단기 상품을 선호 한다”며 “고객들이 상품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7일부터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다. 상품이 잘 나왔다”며 “이벤트까지 하고 있어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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