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오전 9시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를 시청 시장실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뢰벤 총리의 방한은 2014년 총리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뢰벤 총리는 금속노조위원장(2006년), 사민당 당수 시절(2013년) 등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서울시에는 2013년 10월 사회민주당 당수 자격으로 방문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수여식에 앞서 박 시장과 뢰벤 총리는 두 도시의 공통 관심사인 친환경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스마트시티 정책 등을 두고 환담을 나눴다.
박 시장은 “과거 2번 정도 스웨덴을 방문해 많은 걸 배웠다”며 “교육 시스템, 복지시스템, 자유민주주의의 활발한 토론문화 이런 것들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알메달렌 정치박람회에 가서도 많이 배워 와서 지금 서울시도 매년 정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또 “서울시는 ‘원전 하나 줄이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세계적인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스웨덴은 그동안 여러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어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시장실에 설치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소개하며 “"스마트시티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IoT,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서 실시간으로 서울 전체 상황을 공유하고 피드백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서울만이 아니라 다른 세계 도시들과 공유하기 위해 ‘위고’라는 전자정부·스마트도시 교류 협의체를 갖고 있다. 스웨덴 여러 도시와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뢰벤 총리는 “6년 만에 서울시를 다시 찾았는데 2013년 왔을때보다 급속하게 발전된 모습을 봤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한국과 스웨덴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그 어느때보다 가깝지만 협력의 여지는 더 있다. 저도 이렇게 볼 수 있는 화면(디지털 시민시장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혁신, 헬스케어, 양성평등, 평화, 안보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스마트도시 서울의 상징이자 집약체로서, 내년 2020 CES에서 세계 혁신기업들을 대상으로 선보일 서울시의 아이템이기도 하다.
실시간 재난관리와 생활물가 변동 상황 등 시민 삶에 직결된 데이터를 상시 시민에 공개하고 있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세계도시 시장‧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하면 꼭 보고 배워가는 필수정책이다.
이 행사가 끝난 후 경제사절단은 TOPIS를 방문해 365일 24시간 교통과 재난, 안보를 통합관리하고 실시간 도로 소통관리, 실시간 버스 운행관리, 빅데이터 기반 교통예보, 첨단 무인단속 등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시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을 시찰한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