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씨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다시 거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동양대에 사직서를 낸 진중권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말하는 이들의 뒤를 캐서 부도덕한 인간으로 만들 건가”라면서 “총장이 부도덕하다고 표창장이 진짜로 둔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쪽은 최성해 총장을 믿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어 그의 발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겠다는 속셈인 모양인데, 백번 양보해 총장이 거절당한 청탁의 앙갚음을 하려 했거나 야당의 부추김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 가정하더라도, 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지난 21일에도 사직 이유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첫째는 내가 학위도 없이 교수로 특채된 것 자체가 보기에 따라서는 적폐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 둘째는 보수 정권 시절에 학교로 들어오는 압력이나 항의로부터 나를 지켜주신 분께 진퇴에 관한 고언을 드리려면 최소한 직을 내놓고 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셋째는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학교와 총장에 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을 해명하려면 더 이상 학교의 구성원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판단을 내린 9월 초에 학교에 남아 있을 수 없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 후에 벌어진 일은 결말까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사직서를 올리며 '오늘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를 냈다'고 썼다.
그는 사직서 공개에 이어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이젠 자유다!'는 글도 남겼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