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기간(12월~3월) 평상시보다 강화된 선제적·예방적 저감조치를 시행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강도와 빈도를 완화하는 등 실효성 제고를 목표로 추진하는 제도다.
이는 지난 11월 1일 제3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계절관리제’도입을 골자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대응 특별대책’에 따라 시행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경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사업장이 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생활주변 오염원(32%)과 경유차 등 수송부문(13%)가 잇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5개 부문(산업∙수송∙생활∙건강보호∙이행점검)에 걸쳐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 중이다.
산업부문으로 중소기업의 노후 방지시설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민간감시원 40명을 채용해 사업장의 불법행위 단속에 나섰다. 내년에는 첨단장비인 이동측정차량과 드론을 도입해 정확한 오염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또 도시 미세먼지 발생량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송부문 저감대책으로는 공공기관 차량2부제와 관용차량 운행제한(초미세먼지 재난위기 경보 시)을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및 저공해 조치에 312억원,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404억원을 지원한다. 내년에도 수송부문 저감에 579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목표치를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생활부문은 도내 27개소(175.374km)를 미세먼지 집중관리도로로 지정하고 주변 공사장 비산먼지 발생억제 조치와 주변 도로 청소를 강화한다. 또 도로 재비산 먼지 제거차량을 7대 보강했으며, 도시 대기질 개선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사업도 매년 예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건강보호 부문은 경로당, 주민센터 등 도내 1800개소를 미세먼지 쉼터로 지정∙운영하고, 어린이집∙노인요양시설∙여객자동차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실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계절관리제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이행점검 부문은 배출저감, 수송, 건강보호 등 각 부문별 추진상황을 매일 점검해 미세먼지로부터 도민을 보호할 방침이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매년 이맘 때 찾아오는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도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면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 차량 2부제 자율참여 등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군과 산업계의 협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