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정보원이 전체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계약 구성이 비슷한 소비자를 특성화해 분석했다. 이에 7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신용정보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19세 이상 보험계약자의 정보를 분석한 ‘보험가입 패턴에 따른 금융소비자 유형 분류’ 보고서를 26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을 골고루 많이 가입하는 소비자가 실속 위주로 드는 이들보다 보험료를 13배나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가입 이력이 전혀 없는 이는 전체 성인 인구의 20%로 추정되며, 이번 분석에서는 제외됐다.
신용정보원이 분류한 7개의 유형으로는 보험계약자를 ‘골고루 많이(14%)’, ‘보장성 보험 선호(14%)’, ‘노후대비 저축(12%)’, ‘가족을 위한 사망보장 위주(10%)’, ‘상해에 대비(16%)’, ‘질병에 대비(15%)’, ‘실속 위주 최소한의 보장(19%)’ 등이다.
이중 골고루 많이 유형은 누적 보험계약 건수가 22.4개이고, 월납 보험료가 129만9000원에 달했다. 이는 실속 위주 최소한의 보장형이 한 달에 내는 보험료 9만4000원보다 13배나 많은 수치다.
실속 위주의 최소한의 보장형은 주로 저축보험, 운전자보험 등에 가입했고, 누적 계약 건수는 2.1개에 그쳤다.
보장성보험 선호형과 가족을 위한 사망보장 위주형은 평균 월납보험료가 43만1000원, 37만50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선호하는 보험 종류가 달라 성향에 따른 개인화된 마케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신용정보원은 풀이했다.
보장성 보험 선호형은 보장성 보험이 큰 소비자로, 경제 활동이 활발한 40대와 50대의 비율이 높다. 가족을 위한 사망보장 위주형은 종신보험 비중이 큰 소비자로, 30대와 40대 남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보험사는 고객을 더 잘 이해함으로써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를 원한다”며 “하지만 개별 보험사 차원에서 우리나라 전체 보험가입자에 대한 고객군 분석은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보험 고객의 유형을 분류하고 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