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구적인 시력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는 망막혈관폐쇄증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망막혈관폐쇄증은 망막에 있는 혈관인 동맥이나 정맥이 폐쇄되면서 시력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특히 망막동맥폐쇄증은 산소가 풍부한 동맥이 막히면서 망막에 산소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에 발생 24시간 내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경조직이 손상돼 영구적인 시력 장애가 남을 수 있다.
망막정맥폐쇄증은 혈액이 빠져나가는 정맥의 일부나 전체가 막히면서 혈액 정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황반부종이 발생, 이로 인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병원 안과 김형찬 교수는 “황반부종의 경우,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오래될 경우 시세포 손상이 일어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찬 교수는 “망막정맥폐쇄증은 허혈 상태를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 상태가 계속되면 망막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날 수 있고, 안구 내부 즉 유리체강에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때는 수술을 통해 유리체 출혈을 직접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망막혈관폐쇄증은 동맥경화나 혈전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실제 고혈압은 망막중심동맥폐쇄 환자의 약 70%, 당뇨병의 경우 약 25%에서 발견되며 망막혈관폐쇄증 환자의 약 절반은 구조적으로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찬 교수는 “망막혈관폐쇄의 경우 혈관이 막히기 전에는 증상이 전혀 없다”며 “고위험군의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 질환 등등의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