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동호(51)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일본서 28일 귀국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입국장에서 취재진에게 “검찰 수사를 피할 이유가 없다”며 “이제까지도 다 응했다”고 도피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또 “송병기 수첩을 읽어봤는데 내용이 굉장히 악의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송병기 씨를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면서 “송병기 수첩대로라면 있을 수 없는 선거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경선 포기 대가로 고위직을 제안한 의혹을 받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가진 2017년 술자리에 대해서는 “(친구들이) 다들 가는데 너도 가고 싶은 곳이 없냐고 물어서 ‘오사카 총영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한 것일 뿐…친구들이 술자린데 제 이야기를 귀담아들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한병도 수석이 송철호, 송병기와 같이 피의자가 돼 미안하다. 그냥 친구로서 한 이야기에 불과한데 개인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면서 “그 친구도 배지 달고 그동안 닦은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데 피의자로 전환됐다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울산시장 선거 전후 이뤄진 경찰의 야당 후보 측근 수사, 청와대 관계자의 공직 제안 등이 부당한 선거개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