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기해년(己亥年)을 저무는 해에 떠나보내고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전북지역의 명소를 소개한다.
경자년(庚子年)의 ‘경’은 오방색(청·적·황·백·흑)의 백에 해당, ‘하얀 쥐의 해’로 논밭이 윤택해지는 크게 길한 해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과 새해 첫날은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아 해넘이를 볼 수 있다. 다만, 서해안의 경우 해상구름 유입으로 낮은 구름사이로 해넘이와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전주 오목대
전주 오목대는 도심지를 벗어나지 않아도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한옥마을 지붕 위를 붉게 물들여가며 사라지는 일몰은 숙연함 마저 주고 있다.
△ 군산 고군산군도
고군산군도 선유낙조는 신선이 노닐 정도로 아름다운 노을이란 뜻이다. 올망졸망 모여 있는 섬 사이로 이글거리던 태양이 바다를 물들이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 익산 웅포면 곰개나루
서해 낙조 5선으로 꼽히는 웅포 곰개나루는 일몰이 유명한 곳으로 금강의 강줄기를 따라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낙조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호수처럼 잔잔한 강물 위에 비치는 붉은 해와 갈대가 무성한 강변, 헤엄치는 철새의 모습이 조화를 이뤄 화폭의 그림을 연출,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 임실 국사봉
임실 국사봉은 옥정호 주변 능선을 따라 조성된 물안개 길과 붕어섬 등 수묵화 같은 풍경과 어우러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해발 475m의 국사봉은 전북 최고의 일출 명소로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운암면지역발전협의회는 국사봉을 찾는 관광객 위해 신년 맞이 불꽃축제, 새해 소원 빌기, 떡국 나누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 부안 변산반도
변산반도는 서해바다로 사라지는 일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를 검붉은 색으로 물들이는 낙조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부안군은 변산반도 해넘이를 보러오는 관광객을 위해 ‘2019 제7회 변산 해넘이축제’를 준비했다. 이번 축제는 31일까지 변산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되며, 풍물놀이, 숭어잡기, 소원 빌기, 즉석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전주=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