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기업은행 지부는 30일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는 보도를 비판하며 임명 시 강력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내정을 포기한 청와대가 오늘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새 기업은행장에 내정했다는 뉴스가 나왔다”며 “해당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가 입장을 바꾼 이유는 노조반발 때문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IBK노조는 금융노조, 한국노총과 함께 ‘함량 미달 낙하산 반대, 금융장악 시도 저지’를 일관되게 주장했고 지난주 결의대회에서 ‘청와대 낙하산 반대 및 결사 투쟁’을 공식화했다”며 “그런데 청와대가 찾은 대안이 윤 전 수석이라니 헛웃음만 나온다”고 비꼬았다.
노조는 윤 전 수석 임명을 반대하는 이유로 금융과 중소기업 비전문가라는 점과 함께 인성을 꼽았다.
노조는 “윤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실패 책임을 물어 경질된 인사면서 인성 논란까지 있다”며 “독단적 리더십으로 내부 불화를 키웠다는 평”이라고 언급했다.
노조는 또 윤 전 수석이 앞서 수출입은행장 인선에서 고배를 마신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사람이 반장식 후보 대안이냐, 우리 IBK가 그리 쉬워 보이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임명 강행 시 기업은행 노조는 금융노조와 힘을 모아 결사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내년 총선에서도 집권세력 연대와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