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교원창업 기업인 프로닉스는 오는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에서 자사가 개발한 마이크로 LED 마스크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프로닉스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는 OLED와 QLED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유기물을 사용해 온도와 습도에 약하고 사용기간에 따라 색 번짐 현상이 생길 수 있는 OLED와는 다르게 무기물을 사용하는 마이크로 LED는 내구성이 좋고 색도 강하고 선명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자체 발광하므로 백 라이트가 필요 없고 유연한 기판에 구현할 경우 구부림도 가능하다.
프로닉스 측은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지 못한 것은 대량전사 즉 마이크로 LED를 대량으로 모 기판에서 타겟 기판으로 옮기는 기술의 부재 때문”이라며 “오랜 기간 동안 세계적인 기업들은 PDMS, 자기장, 전기장 등을 이용해 100 마이크로 미터 이하의 극소 소자들을 대량으로 정확한 위치에 옮기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프로닉스의 대량전사 기술은 진공모듈을 사용한다. 마이크로 소자보다 작은 크기의 미세구멍이 뚫린 판에 4개의 구별된 진공호스가 연결돼 있는 구조다.
이 진공모듈을 모 기판의 마이크로 소자에 정렬시키고 접촉한 뒤 진공을 형성시켜 흡입력으로 소자를 뜯어낸 후 타겟 기판으로 이동하여 역으로 공기를 불어넣음으로써 목적한 곳에 정확히 위치시킨다. 회사 측은 “이 방식으로 기존에 연구되던 방식들의 단점을 모두 극복하고 대량으로 중단 없이 마이크로 소자들을 옮길 수 있게 되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양산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며 “현재 국내 및 미국 특허까지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CES 2020에서는 대량전사 기술과 이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마이크로 LED 마스크가 전시된다.
광원이 피부에서 4mm 이상 떨어지면 빛은 80% 가량 반사돼 소멸하므로 현재에 시판 중이 LED 마스크들은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프로닉스의 마스크는 유연한 기판에 구현되어 피부에 직접 접촉을 할 수가 있다.
회사 측은 “기존 마스크 제품들은 미니 LED를 활용한 점 발광인데 반해 프로닉스 마스크는 면 천체가 발광해 피부에 고루 효과를 주게 된다”며 “현재 대량전사 기술 이용과 유연한 면발광 마스크 제작을 위해 국내의 유수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CES 2020에서는 실리콘 밸리의 많은 투자가들과의 만남이 예약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