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제 잘못으로 고통받은 부모님과 가족과 아내, 그리고 직장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7일 서울고법 형사5부 심리로 열린 이 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이 씨는 “너무나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이 후회스럽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면서 선처를 구했다.
이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반성해 수사 과정에서 구속을 자청하기도 했다”면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 새 삶을 살아야 하는 피고인에게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1심과 같은 징역 5년 형을 구형했다.
앞서 지난해 9월 1일 이 씨는 오전 4시 55분께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대마 오일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180여개를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또 작년 4월 초부터 8월 30일까지 5개월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6차례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다음 달 7일 이 씨의 항소심 형을 선고하기로 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