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간부회의가 확 달라졌다.
테이블위에는 종이로 된 회의 자료가 사라졌고, 회의 과정도 내부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면서 모든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돼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경북도는 7일 오전 9시 도청 원융실에서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도 간부공무원과 출자출연기관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자년 첫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종이보고서 대신 테블릿 PC가 등장했으며, 회의 과정도 내부통신망을 통해 본청 및 직속기관·사업소·지역본부 등에 실시간 생중계돼 눈길을 끌었다.
회의가 생중계되면 회의 전달과정에서 내용을 왜곡하거나 축소될 여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진환 자치행정과장은 “디지털 간부회의는 아무리 강한 공룡도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멸종한다는 공룡화석이 남긴 교훈처럼, 변화된 도정 실현을 위한 첫발걸음”이라면서 “종이 없는 간부회의를 통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 일·가정 양립의 워라밸 근무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도 주2회에(화·목요일) 걸쳐 실국장, 직속기관장, 지역본부장이 참석하는 간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매월 1회씩 경제·문화·복지 3개 분야로 나눠진 출자출연기관이 순차적으로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와 매분기 1회씩 전 출자출연기관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비롯해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한 사안별 현장회의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간부회의의 디지털화를 계기로 제4차 산업시대를 맞아 스마트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불필요한 일은 과감하게 줄여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갈 것”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