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에 보험해지 능사 아냐…월 1000원짜리 실속형 보험상품 봇물

경제 불황에 보험해지 능사 아냐…월 1000원짜리 실속형 보험상품 봇물

기사승인 2020-01-08 05:00:00

새해 경자년(庚子年) 보험업계는 저금리·저성장·저출산 등 삼중고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적 전망이다. 이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각사마다 특화된 실속형 보험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미니 암보험’ 1종과 2종을 각각 나눠 판매한다. 보험기간은 3년으로 보험료 수준을 낮추기 위해 암 진단에 대한 보장만 남겨두고 암으로 인한 사망, 입원·수술 등의 보장을 모두 제외했다.

1종은 주요 암을 보장하며 갑상선암, 췌장암 등도 주요 암과 같은 금액으로 보장한다. 보장금액은 최대 500만원이다. 40세 남성이 주보험 가입금액을 500만원으로 할 경우 월 보험료 1345원이다. 연납보험료는 1만5945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2종은 남녀 모두 발병률이 높은 위암·폐암·간암 등 3종만을 보장한다. 2종은 보장범위가 좁은 대신 보장금액은 1종의 2배인 최대 1000만원이다. 40세 남성이 주보험 가입금액을 1000만원으로 할 경우 연납으로 가입 가능하며, 연납보험료 9210원이다.

가입나이는 20세부터 55세까지이며, 삼성생명 컨설턴트 또는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미니 암보험은 비교적 소액으로 가입할 수 있어서 젊은 고객들이 보험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소액으로 여성 3대암을 보장하는 미니암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여성 3대암인 유방암·갑상선암·여성생식기암에 대해 30세 기준 월 1000원의 저렴한 보험료로 최대 500만원을 보장한다. 가입연령도 20세부터 50세까지 확장됐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여성 암 발생자는 총 10만9112명이다. 이 중 유방암이 19.9%, 갑상선암이 18.8%로 가장 높은 발병률을 기록했다. 자궁암 또한 5.8%를 차지하며 여성 3대암에 대한 준비가 필수로 대두됐다. 특히 발병률 1위인 유방암은 2005년부터 매해 평균 4% 이상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미래에셋생명은 발병 확률이 높은 3대 여성암을 골라서 보장한다. 보장액은 유방암, 갑상선암, 여성생식기암 모두 500만원(최초 1회)으로 보험료 대비 매우 높다. 갑상선암의 경우, 치료비 감소 추세에 따라 보장금액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500만원을 그대로 보장한다.

적은 보험료에 가볍게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기존 암보험 보유자에게도 유용하다. 미래에셋생명은 물론 타 보험사의 암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도 추가 가입과 보장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 보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상품으로 보완할 수 있다.

윤종욱 미래에셋생명 모바일비즈니스 팀장은 “‘온라인 잘고른 여성미니암보험’은 최근 암 발병 추세를 반영해 발병률 높은 여성암을 선별해서 보장하는 상품”이라며 “이미 암보험에 가입한 고객들도 이 상품을 통해 추가로 보장을 강화해 삶의 안전망을 튼튼하게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 관계자는 “매달 내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해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해지 말고 보험료 납입 중단하거나 보장을 축소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신 가족의 병력을 알고 있다면 보장내용을 단순화 하고 보험료를 낮춰 부가적인 보장들을 뺀 상품 즉 미니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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