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겨울 축제인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 개막식이 또다시 연기됐다.
화천산천어축제를 준비하는 재단법인 나라는 8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축제 연기를 결정했다. 향후 일정은 11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앞으로 사흘간 축제장인 화천천 탁도와 결빙상황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애초 지난 4일 개막하려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탓에 1주일 연기해 11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6일 오후부터 이날 오후까지 모두 75mm의 겨울비가 쏟아졌다. 게다가 상류에서 내려오는 수량이 순간적으로 급증, 얼어있던 얼음낚시터 위로 흙탕물이 뒤덮였다.
화천군은 전날 새벽부터 500여명의 공무원이 나서 축제장으로 흘러가는 빗물 차단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최문순 나라 이사장(화천군수)은 “모든 조치를 다 해 축제장을 지키고 있지만, 천재지변 앞에서 관광객 안전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까지 축제 취소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천군은 지난 2017년에도 폭우와 이상기온으로 산천어축제를 연기한 바 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