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소폭 낮췄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전날 오후 4시(미국 워싱턴 현지시각)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세계경제성장률을 지난해 6월 전망치 대비 0.2%p 낮은 2.5%로 제시했다.
이번 전망에는 예상보다 부진한 무역투자 성과가 반영됐다.
WB는 또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을 각각 2.6%, 2.7%로 내다봤다.
선진국은 지속된 제조업 부진과 무역분쟁에 따라 0.1%p 하향 조정된 1.4%를, 신흥시장과 도국은 무역과 투자 둔화 등으로 0.5%p 낮은 4.1%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무역 긴장에 따른 국제 무역 축소 등으로 지난해 5.8%에서 올해 5.7%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이 지역 주요 위험요인으로 중국경제 둔화세 지속·미중 무역 분쟁·한일 무역 긴장 등을 언급했다.
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은 터키와 러시아 회복세로 지난해 2%에서 올해 2.6%로 성장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남미 지역은 브라질 투자조건 개선, 아르헨티나 시장위기 완화 등으로 올해 지역 성장률이 1.8%(‘19년 0.8%)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은 성장률 상승(2.4%)이 기대되나 남아시아(5.5%)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2.9%)는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WB는 연 2회(1월·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한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