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왕도 익산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한 곳에 모아 보존하고 전시·교육할 수 있는 ‘국립익산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익산시는 10일 지난 2015년 12월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13번째 국립지방박물관으로 전환된 지 4년 만에 ‘국립익산박물관’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익산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비롯해 ‘쌍릉 대왕릉 나무관’을 비롯해 석탑 사리장엄구의 공양품으로 감쌌던 보자기 ‘비단 직물과 금실’을 비롯해 ‘승려상의 머리’, ‘백사(伯士)명 납석제 항아리’ 등 지난 1917년 발굴된 지 102년 만에 공개한다.
먼저, 상설전시 1실은 백제의 마지막 왕궁으로 주목받는 왕궁리 유적을 비롯해 백제의 왕실 사원인 제석사지, 백제최대 규모의 돌방무덤 쌍릉에서 출토된 자료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미륵사지 석탑을 주제로 현대미술 작품을 함께 설치한 2실은 삼국 최대의 불교사원인 미륵사지의 역사와 설화, 토목과 건축, 생산과 경제 등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고 있다.
3실은 익산문화권의 특성을 소개하고 있으며 금강하류에 위치한 익산의 지리적 특성과 교통로를 통한 문물 교류의 증거, 도자기, 금동관 등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봬는 ‘사리장엄-탑 속 또 하나의 세계’展은 오는 3월 29일까지 개최되며, 부여 왕흥사 출토 사리장엄구(국보 제327호),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보물 제366호․1359호) 등에서 출토된 탑 속의 사리장엄들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국립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2만3천여 점의 유물을 비롯해 백제왕궁, 제석사지, 쌍릉 등 전북 서북부 유적에서 출토된 3만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국립박물관은 세계유산이 살아 숨 쉬는 생생한 감동을 전 세계에 그대로 전하게 될 것이다”며 “가슴벅찬 감동을 전할 국립익산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이를 연계한 문화관광산업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