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수출 과일포장재 스티로폼→종이…30년 관행 바꾼다!

경북도, 수출 과일포장재 스티로폼→종이…30년 관행 바꾼다!

기사승인 2020-01-13 15:26:23

경북도가 30년간 유통관행으로 이어져온 과일포장재를 스티로폼에서 종이로 바꾼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과일 상자에서 스티로폼 트레이가 점진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여 농촌일손절감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크게 기대되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과일포장용 스티로폼 트레이(일명 난좌)를 대체할 종이 트레이를 개발해 대만·베트남 수출용 사과에 첫 적용한다.

지금까지 통용한 스티로폼 트레이는 통기성과 습기유지 기능이 전혀 없어 사과의 신선도 유지에 문제가 많았다. 

특히 매끈한 표면과 유격(과일과 포장재간 남는 간격)으로 사과가 움직여 운송 시 압상이 발생해 상품가치를 떨어트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이러한 압상을 낮추기 위해 포장재 안에 다시 개별 보호망을 씌우는 등 추가 자재비와 인건비 발생 및 환경오염 요인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에 경북도는 문제점이 많은 스티로폼 트레이에 대한 해외바이어의 불만을 접수하고 1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신축성과 통기성을 겸비한 맞춤형 종이 트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종이 트레이는 사과에 적용되면 과일크기와 일치시켜 흔들림 없이 보관이 가능해져 장거리 유통에 따른 압상(눌림으로 인한 상처)을 예방할 수 있다. 

여기에다 통기성과 습기 조절이 가능해져 사과의 신선도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신형 종이 트레이를 2~3개월간 시범적용한 후 미비점을 보완해 국내 유통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경북도 신선농산물 수출은 8000만불로 2018년 6900만불 대비 15.9%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올해는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연초부터 대만·베트남·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작은 움직임에서 혁신이 시작되듯 경북도가 만든 기준이 대한민국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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