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하수도 요금이 연차적으로 인상된다고 밝혔다. 오는 2월 고지분부터 상수도 요금은 지난해 보다 평균 17.5%, 하수도 요금은 24.4% 오른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2018년 상하수도 요금을 동결함으로써 상수도 요금은 생산원가의 60%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었다. 2018년 기준으로 상수도 1㎥당 평균 생산비용은 1,305원인 반면 수용가에게 공급하는 가격은 생산비의 59% 수준인 779원으로, 1㎥당 526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었다.
또한 같은 기간 하수도 요금은 이보다 낮은 원가의 14%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충남 14개 시·군 상수도 생산원가 평균 수준인 67%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하수도도 충남 생산원가 평균 수준 25% 보다 낮았다.
전국 생산원가 평균 수준인 상수도 80.5%, 하수도 45.9%를 비교해 봐도 요금 현실화는 시급한 실정이고, 그동안 정부에서도 상수도 요금을 생산원가 대비 80% 이상(하수도 58.2%)으로 인상할 것을 권고해왔다.
이처럼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가 시급하지만 시는 경제 여건을 감안해 급격한 요금 인상 대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요금을 인상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상수도 요금이 생산원가보다 너무 낮아 노후관 교체 등 시설 투자재원이 부족한 실정이었다.”며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는 당장은 어려운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물 절약과 물 공급시설 개선 등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라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