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진행으로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치매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해 치매보험 판매역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신용정보원이 발표한 ‘치매보험 가입현황을 통해 본 고령층 보험시장의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치매보험 신규 가입 건수는 136만2000건으로, 전기대비 214% 증가했다. 특히 경증치매 진단을 보장하는 상품의 경우 치매보험 건수는 전기 대비 증가했다.
최근 보험업계가 치매를 단독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하면서 단독형 상품도 2017년 8%, 2018년 52%, 지난해 78%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에는 다른 질병을 보장하면서 치매를 특약으로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이 주류였다면 치매 진단, 치매 간병 등 치매 관련 담보만으로 구성된 단독형 상품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단독형 상품은 치매를 특약의 형태로 보장하는 기존의 종합형 상품 보다 특화되고 치매 보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공적보험의 중증진단비 혜택이 늘어남에 따라 보험회사에서는 경증진단비에 대한 보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경증치매 진단을 보장하는 상품의 비중은 80%로 종합형(29%)보다 높았다. 평균 보장 기간도 90세로 종합형 83세보다 더 높았다.
단독형 치매보험의 가입자는 종합형과 비교해 여성과 고령자가 많았다. 여성 가입자 비중은 68.0%로 종합형(60.2%)보다 높았다.
단독형 상품의 연령별 비중이 50대(40.5%), 60대(27.2%), 40대(20.7%) 순인 반면 종합형은 50대(25.2%), 40대(24.5%), 30대(16.1%) 순이었다.
김현경 신용정보원 조사역은 “치매보험 가입자는 보장범위와 재정능력을 고려해 적절한 보험에 가입하고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노년에 보험금 청구의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금 대리청구인 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회사도 증가하는 고령소비자를 포용하기 위한 상품개발과 맞춤형 서비스 지원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