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이전지 “군위냐? 의성이냐?”…주민투표 시작

통합신공항 이전지 “군위냐? 의성이냐?”…주민투표 시작

기사승인 2020-01-16 16:39:30

“대구와 가까운 군위냐? 경북‧충청을 아우르는 의성이냐?”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결정을 위한 주민 사전투표가 16일 오전 6시부터 군위군과 의성군 2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통합신공항 이전지는 투표율과 찬성률이 높은 곳으로 결정되는 만큼 주민들의 투표 참여가 중요하게 작용된다.

이날 군위군 8곳, 의성군 18곳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줄을 지었다. 투표인 수는 만 19살 이상 군위주민 2만2189명, 의성주민 4만8453명 등 총 7만642명이다.

투표에 참여하는 군위군 주민들은 투표소에 가서 투표용지 2장을 받아 단독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과 공동후보지인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에 각각 찬반 기표를 하면 된다. 의성군민은 투표용지 1장으로 군위군 소보와 의성군 비안면 공동후보지에 찬반 투표를 하면 된다.

의성군 안계면의 투표소인 의성군립안계도서관에는 지팡이를 짚은 백발의 어르신부터 젊은 청년들까지 한 마음으로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장을 찾은 김모(40)씨는 “의성은 소멸 위험 지역, 초고령화 지역으로 노후화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지역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공항을 유치해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고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위읍 주민자치센터에도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특히 점심시간에도 길게 이어진 줄은 주민자치센터 마당까지 이어졌다.

주민자치센터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박모(64)씨는 “우보는 대구에서 한 시간 도 걸리지 않게 가깝다”면서 “군위에 공항이 들어와 지역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주민은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한편 통합신공항의성군유치위원회(이하 의성군유치위)는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 투표를 앞두고 “깨끗하고 공명한 투표가 진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투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13일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 김주수 의성군수를 주민투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북경찰청에 고소했다. 이에 의성군유치위도 군위사랑상품권 살포 의혹 등과 관련해 김영만 군위군수를 대구지검 의성지청에 고발했다.

의성군위=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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