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시·읍 지역 초등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5명으로 감축

전남 시·읍 지역 초등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5명으로 감축

기사승인 2020-01-16 17:54:24

전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면단위를 제외한 시·읍 지역의 초등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감축한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 초등 문해력·수해력 전담 교사도 배치하는 등 기초학력 보장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전남도교육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20 전남교육 기초학력 보장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기초학력 보장 지원방안은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글 해득의 결정적 시기인 초등 1학년 때 한글 교육을 책임지고 기초학력 부진을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과밀학급으로 인해 발생했던 학생 개별지도의 어려움과 업무 부담을 해소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 시·읍 지역 초등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으로 줄인다. 시 읍 단위에서는 전국 최초다. 초등 문해력·수해력 전담 교사 40명도 배치한다.

문해력·수해력 전담 교사 초등학교 배치는 한글 미해득과 수학 포기 학생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시 지역은 3∼4명, 군 지역은 1∼2명을 배치한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문해력·수해력 교사 연수 과정을 이수한 교사 중에서 희망을 받아 운영한다.

또 모든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읽기·쓰기·셈하기와 교과학습 진단검사도 한다. 진단검사는 평가와 달리, 학기 초 학생들의 행동 점검과 학습결손 여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진단 결과는 학급·교과 담임교사가 학습 부진에 대한 원인, 학생의 특성 등을 파악해 개별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초등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글 해득·읽기학습 특성을 진단하는 한글책임제도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1차 읽기 진단검사, 2차 읽기 특성검사 후 고위험군과 난독증 의심으로 드러난 학생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심층 진단을 하고 대학·병원·학습클리닉센터와 연계해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원 전문성 강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개 과정으로 운영되던 '읽기 따라잡기 전문가 과정 연수'를 올해는 동부권과 서부권 두 곳에서 한다.

도내 22개 교육지원청은 초등 1∼2학년 담임교사 전원을 대상으로 문해력·수해력 원격연수와 집합 연수를 실시한다.

전남 기초학력지원 전담팀도 신설한다. 전담팀은 도교육청-교육지원청-학교 간 기초학력 문제를 모니터링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현장 지원형 연수와 컨설팅을 한다.

송용석 전남교육청 교육국장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전남교육의 현실에서 한 아이의 배움도 포기하지 않는 기초학력 보장 방안을 마련했다"며 "튼튼한 기초학력을 바탕으로 한 명 한 명이 소질과 적성을 살려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무안=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
전송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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