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예비사회적기업 살롱샤콘느…젊은 예술가 무대 지원나서

부산시 예비사회적기업 살롱샤콘느…젊은 예술가 무대 지원나서

기사승인 2020-01-16 18:56:34

복합문화기업 ㈜샤콘느가 젊은 예술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김하림(22), 이수연(22), 고동우(20), 윤모영(23), 박중현(27)은 어린 시절 부산 대연동 뮤직트리 음악학원에서 피아노를 함께 배운 친구 사이다. 이들은 현재 5명 모두 피아노를 전공하며 미래의 예술가로 꿈을 키워 가고 있다.

이들과 함께, 피아노 학원 원장인 김진수 씨까지 총 6명은 지난 12월 자신들만의 공연을 준비해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일반 공연장은 대관료가 비싸고 연말공연 일정 등으로 제대로 된 공연장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주변 선배의 추천으로 찾은 곳이 바로 ‘살롱샤콘느’다. 살롱샤콘느는 부산광역시 지정 문화예술 분야 예비사회적기업 샤콘느에서 운영 중인 클래식 카페 겸 공연장이다. 지난 2018년 12월에 오픈해 1년 만에 150회가 넘는 공연을 기획, 진행하며 부산 경남지역의 클래식 공연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샤콘느는 클래식아티스트를 지원하고 클래식 활성화 및 지역재생이라는 사회적목표를 가진 사회적경제기업으로 클래식아카데미 및 해운대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운영해 해운대구청과 함께하는 ‘별밤학교’ 프로그램, 바리스타 교육을 비롯해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부산시민대학’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클래식 공연을 통해 연주자들에게 공연수익을 공유하고 연주자 일자리 창출 및 무료대관 등 아티스트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김진수 원장 외 5명의 예술가들은 샤콘느의 아티스트 지원사업으로 지난 12월 28일 ‘살롱샤콘느’에서 무료대관을 통해 자신들만의 공연을 올릴 수 있었고 그들만의 ‘꿈’을 펼쳤다.

살롱샤콘느는 평소에는 카페공간이지만 공연이 있을 때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훌륭한 클래식 공연장이 된다. 김진수씨 외 5명의 예술가들은 지난해 공연에 올해 1월 18일 저녁8시에도 ‘모차르트 Day'라는 이름으로 다른 연주자들과 함께 다시 한 번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1월에 탄생한 모차르트의 탄생 월을 맞이해,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명곡들을 총 9명의 연주자가 바이올린, 플루트, 첼로,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로 연주한다.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음악을 쉽고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김진수씨 등 5명의 연주자들은 “부산·경남 지역 예술가들이 공연할 공간이 마땅하지 않은데, 살롱샤콘느는 악기, 음향, 영상시설 등 공연을 위한 장비들이 잘 준비돼 있어 공연하기 좋다”며 “보통 사람들은 클래식하면 무겁게 생각하는데 카페라는 분위기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관객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주 살롱샤콘느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비사회적기업 샤콘느를 운영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윤보영 대표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처음 이사왔을 때, 부산에서 음악가의 경력을 이어가려고 하니, 공연을 할 공간이 마땅히 없어 나와 비슷한 처지의 연주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살롱샤콘느’를 오픈하게 됐다”며 “돈 몇푼 받으며 라이프카페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음악을 연주하고 싶은 아티스트들이 있다면 샤콘느에서는 그들을 위한 공연기획, 마케팅, 공연장 섭외 등 공연 외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부산·경남 지역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언제든 편하게 찾는 공연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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