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도원저수지 태양광발전소 공사기간 연장허가 대립

강원 고성 도원저수지 태양광발전소 공사기간 연장허가 대립

기사승인 2020-01-20 12:46:15
[고성=쿠키뉴스]조병수 기자=강원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도원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 건립 공사가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 재연장 허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발주처인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에 따르면 도원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는 전체수면 6만 7478㎡중 2만4680㎡에 부유식으로 수상태양광 구조물(저수지 전체면적의 6.3%)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건립된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4980㎿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에 대해 도원1리 마을 주민들은 수상태양광발전소가 건립되면 미관 저해, 환경 오염에 따른 수질 저하와 생태계 파괴 등의 이유를 들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시공사는 강원 고성군청에서 적법하게 허가를 받은데 이어 1차 사업기간  연장을 받았다는 점을 들어 이달 초부터 저수지 바닥에 콘크리트 지지대 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다만 공사 기간이 내달 28일까지로 정해져 있어 이 기간까지 완료하지 못할 경우 공사가 중지되고 향후 원상 복구까지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는 고성군청에 공사 기간 재연장(2차)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고성군청은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 스스로가 제기한 주민 합의를 이끌어 낼때까지 공사 재연장 허가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당초 수상태양광발전소 공사 연장 시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가 주민 합의를 조건으로 달고 허가를 신청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번 재연장 허가에서는 주민 합의 여부를 주요 관점으로 보고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 관계자는 “현재 도원리 마을 주민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원리 마을 주민들은 청정한 마을을 보존하기 위해 그동안 주장해 왔던 반대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겠다는 주장이다.
도원리 이장은 “지난해 수차례 반대 집회를 통해 고성군청과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에 백지화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며 “마을 주민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환경 오염과 수질·경관 저해 등이 우려되는 수상태양광발전소 건립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원리 저수지는 멸종위기종인 수달 등이 서식하는 청정한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있다”며 “이를 보전하기 위해 이미 인근 마을 주민 340여 명에게 반대 서명을 받은만큼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이라고 밝혔다.   
chobs@kukinews.com
조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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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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