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배곧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계획' 발표

시흥시, '배곧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계획' 발표

기사승인 2020-01-22 09:45:25


경기도 시흥시가 21일 언론브리핑을 열어 '배곧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충목 스마트시티사업단장은 배곧지구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예비지역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시흥시가 4차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결과"라며 "배곧지구를 글로벌 4차산업 선도기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을 유치하며 4차 산업도시로 도약 중인 시흥시는 경제자유구역을 통한 추진력 확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동안 경기도와 협의를 통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5월 타당성 및 개발계획수립 용역을 착수하고 9월 정왕지구와 배곧지구를 추가지정 대상지로 신청했다. 이후 10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서면평가와 현장심사, 발표평가, 종합평가 등을 거쳐 시흥 배곧지구가 최종 선정됐다. 향후 중앙부처 협의 등을 통해 오는 6월 공식 지정이 확정되면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시흥시는 배곧지구에 총사업비 1조6681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단지와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무인이동체 연구단지는 4차산업 시대에 대비해 각종 무인이동체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시험장(Test Bed)으로 개발하고, 서울대, 연세대 등 6개 대학과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등 40개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연계 혁신생태계를 구축한다. 미래모빌리티센터(육상무인이동체),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 연구센터(해상무인이동체), 항공연구센터(공중무인이동체)의 설립·유치를 통해 육·해·공 무인이동체의 연구산업을 중점 육성한다. 

또한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는 월드뱅크, 아시아개발은행 등의 국제기구와 서울대학교, 800병상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의료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중심지로 조성한다. 산기대, 과기대, 시화병원 등 지역 기관과도 협력해 지식 융복합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흥시는 배곧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경제효과가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 수도권정비법의 각종 규제 완화, 외국 교육·의료기관 설립 허용 등 정주환경 개선, 국공유지 임대 및 임대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돼 외국자본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국내기업 투자 5561억 원, 외국인 투자유치 5560억 원, 일자리 창출 1만5000여 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개발에 따른 경제성 분석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5286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9622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5897명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충목 스마트시티사업단장은 "시흥시를 비롯한 서해안권 도시들이 산업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황해경제자유구역 확대로 발전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투자효과가 시흥시를 넘어 서해안권 도시에까지 확산되고, 나아가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촉진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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