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공주·부여·청양 ‘친문 바람’… 전·현직 의원보다 ‘박수현’

[쿠키뉴스 여론조사] 공주·부여·청양 ‘친문 바람’… 전·현직 의원보다 ‘박수현’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가상대결서 김근태·정진식 전·현직 의원 모두 ‘압도’

기사승인 2020-01-22 06:00:00

오는 4·15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충청남도 대표 성지로 꼽히는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박수현 예비후보가 ‘민주’의 깃발을 꽂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지역별 민심을 살피기 위해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20대 총선에서 하나의 선거구로 묶인 공주시와 부여군, 청양군에 거주 중인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예비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박수현 예비후보의 당선이 점쳐졌다.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수현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회장(19대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소속 김근태 예비역육군대장(19대 국회의원), 조사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4선의 정진석 의원 간의 양자대결 구도를 가정해 지지율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수현 전 의원의 지지율이 해당 지역구 출신 한국당 소속 전·현직 국회의원을 모두 제쳤다. 구체적으로 김 전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박 전 의원의 지지율은 42.4%로 김 전 의원(28.8%)과 13.6%p의 격차를 보였다. 정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도 박 전 의원은 42.6%의 지지율을 보이며 34.8%인 정 의원보다 7.8%p 앞섰다.

지지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박 전 의원이 김 전 의원과 맞대결을 벌일 경우 공주시에서는 45.5%, 부여군에서는 39.4%, 청양군에서는 38.7%로, 모든 지역에서 김 전 의원(공주 27.5%, 부여 31.5%, 청양 27.5%)보다 높았다. 상대를 바꿔 정 의원과의 맞대결 시에는 공주에서 45.2%(35.6%), 부여군에서는 40.7%(33.2%), 청양군에서는 37.9%(35.4%)를 보였다.

김 전 의원과 맞대결을 가정할 때 연령별로는 40대에서 65.2%(20.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뒤를 이어 20대(만 19~29세)에서 50.4%(20.7%), 50대에서 46.2%(23.5%), 30대에서 39.5%(30.1%) 순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에서는 32.0%(35.8%)로 김 전 의원이 박 전 의원을 이겼다.

만약 한국당 내부경선에서 정 의원이 선출돼 맞대결을 벌이게 될 경우에도 박 전 의원의 지지율은 40대가 62.1%(18.5%), 50대가 48.9%(24.4%), 20대가 43.2%(28.1%)로 정 의원보다 많았다. 다만 60세 이상에서는 34.6%(45.4%)로 정 의원이 앞섰고, 30대에서는 38.1%(38.7%)로 근소하게 박 전 의원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한국당 소속으로 정진석 의원이 해당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김근태 전 의원과 당내 경선을 벌일 경우 어떤 인물이 적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들의 32.9%가 정 의원을 꼽았다. 김 전 의원이 적합하다고 뽑은 이들은 전체의 26.3%였다. 이밖에 기타인물이라는 이들은 8.9%, 없음 혹은 모름이라고 답한 이들은 31.9%였다.

의외인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와 박 전 의원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에서 엇갈린 답변이 나왔다는 점이다.

실제 해당 지역에 대한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결과는 잘함이 43.4%(매우 잘함 25.7%, 잘하는 편 17.7%)로 잘못함 53.3%(매우 잘못함 32.1%, 잘못하는 편 21.2%)보다 9.9%p 낮았다. 반면 박 전 의원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5.9%로 자유한국당(32.5%)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 조원C&I는 “스스로를 중도 혹은 무당층이라고 답변한 이들 다수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듯하다”며 “응답자들의 정치이념이나 예비후보 선호도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와 다른 결과를 보인 것에서 이번 조사의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조원C&I)가 1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충청남도 공주시, 부여군, 청양군 선거구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500명(총 통화시도 9643명, 응답률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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