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전매제한이 해제되는 11곳의 아파트 분양권의 프리미엄이 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해모로 등 총 11곳이다.
지난 2017년 11월 분양됐던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전용 84㎡는 분양가가 8억1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 12억100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돼 4억 상당 뛰었으며, 올해 6월 전매제한이 해제된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 84㎡도 7억3000만원에 분양됐지만 지난해 11월 입주권이 1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웃돈만 4억2000만원이 붙었다. 이 단지의 전매제한은 6월에 해제된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하는 DMC롯데캐슬 더 퍼스트 전용 84㎡는 분양당시 5억8000만원에 분양돼 지난해 11월 10억150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되며 프리미엄이 4억3500만원 붙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이 같은 입주권 가격 상승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상한제 부작용으로 아파트 공급은 줄어들고, 아파트 청약 당첨 가능성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입주권이나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입지가 우수한 새 아파트 선호도는 여전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아파트 전매제한이 풀리면 가격 상승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