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쿠키뉴스]조병수 기자= 25일 일가족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은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펜션 가스 폭발사고(관련 기사있음)는 불법 영업에서 비롯된 인재일 가능성에 무게추가 실리고 있다.

동해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난 건물은 지난 1968년 2층 규모의 냉동창고로 준공 후 1999년 2층은 다가구 주택으로 1층은 근린생활시설(창고·음식점 등)로 용도를 변경했다.

펜션은 2011년쯤 민박을 시작했지만 동해시에는 농어촌민박업 또는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해시는 최근 해당 펜션 업주가 영업 신고를 했으나 구조물 안전 문제를 들어 반려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  화재 안전 특별조사 당시 소방당국은 건물 2층 다가구 주택을 펜션으로 불법 사용 중임을 확인하고 내부 점검을 시도했으나 펜션 업주로 추정되는 세입자에게 거부 당했다.

소방 당국은 이 사실을 동해시청에 통보했지만 이후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법 영업으로 인한 사고로 판단하고 펜션 업주와 동해시청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은 가스 버너를 사용해 요리를 하다 변을 당했다는 정황을 바탕으로 부탄가스 폭발로 의심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6일 오전부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죽거나 다친 7명은 부부, 자매, 사촌 지간으로 알렸다.

70대 남성 1명과 50대~70대 여성 3명이 사망했으며 60대 여성 2명과 신원미상 1명이 전신화상을 입어 화상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옆 방에서 투숙하다 연기를 흡입한 2명은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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