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로 두 차례 연기, 얼음두께 20cm 이상으로 안전-
-‘겨울축제 1번지’ 화천산천어축제,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 몰려-
--개막 첫날인 27일, 외국인 포함 8만5천명 방문-
-최문순 화천군수, ‘체류 관광객 유치, 안전한 축제 중점’-
-오래 기다려준 관광객들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 진행-
축구장 26개 면적의 얼음벌판과 각종 체험 시설 정비를 마치고 27일, 마침내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막을 올렸다.
겨울 내내 산천어 축제를 애타게 기다렸던 관광객들은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새벽부터 축제장으로 몰려들었다.
오전 6시 개장과 동시에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터는 산천어 얼굴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안전을 위해 예년에 비해 두배 넓은 간격으로 뚫어놓은 얼음 구멍 위로 산천어가 연이어 올라오자 여기저기서 관광객들의 즐거운 비명이 쏟아졌다.
얼음 구멍 아래로 지나가던 산천어가 미끼를 물자 통통한 산천어를 잽싸게 낚아채 올리며 아빠와 함께 어린자녀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외국인 낚시터에서도 해외 인바운드 여행사 단체관광객과 자유여행가들이 산천어를 낚아 올리며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얼음판 밖에 마련된 즉석 구이터에는 관광객들이 금방 낚아 올린 산천어를 노릇노릇 구워내 코끗을 자극한다. 어린이들은 낚시터 옆 얼음판에서 얼음 미끄럼틀, 얼음썰매타기, 얼음축구, 얼곰이자전거와 국내 최장 얼음 봅슬레이를 즐겼다.
매년 큰 인기를 끄는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겨울도 잊은 채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원형의 대형 풀에 뛰어들어 산천어 잡기에 여념이 없다.
당초 4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 화천산천어축제는 포근한 겨울날씨와 눈 대신 장대비가 내리면서 얼음이 녹아내려 어쩔 수 없이 두 차례나 연기한 끝에 설 연휴 마지막 날 개막했다.
화천군은 긴 기다림 끝에 축제장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에서 금반지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숙박관광객들을 위해서는 기존 얼음낚시 무료이용 혜택 이외에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무료 이용티켓을 제공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화천군민, 축제관계자, 공무원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제 준비를 위해 정말 큰 노력을 했다. 관광객 여러분에게 남은 겨울, 최고의 즐거움을 선물하겠다”면서 “안전한 축제에 중점을 두면서 체류하며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정부의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5년 연속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육성 축제로 체급을 한 단계 올렸다. 설 대체휴무일인 27일, 외국인 7천여명을 포함해 8만5천여명이 방문한 ‘화천산천어축제’는 다음 달 16일까지 21일간 이어진다.
글=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 ‧ 화천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