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됐다.
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7일 기준) 강남구는 전주 대비 0.03%, 서초구는 0.04%, 송파구는 0.04% 각각 집값이 하락했다. 2019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르던 강남3구 아파트값은 이달 셋째 주 하락 전환했고, 이번엔 하락폭을 더 키운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재건축 등 주요 고가 단지뿐 아니라 보합세를 유지하던 단지에서도 일부 집값이 내린 매물 나오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집값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12·16대책 이후 0.10%→0.02%로 6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동구(0.02%)는 둔촌·길동 일부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로 집계하면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0.03% 떨어져, 2019년 6월 이후 7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구(0.06%)는 미아동 위주로, 동대문구(0.05%)는 이문·휘경동 역세권 위주로, 노원구(0.05%)는 학군수요가 있는 월계·중계동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0.04%)는 옥수·행당동 위주로, 관악구(0.05%)는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단지 위주로, 금천구(0.04%)는 신안산선 교통호재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이외 구들은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하락하거나 보합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12·16대책과 설 연휴로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주요 단지 하락 영향으로 중저가 단지 상승도 둔화됐다”고 했다.
수도권 집값은 이달 넷째 주 기준 0.13% 상승했다. 전주(0.12%)보다는 상승폭을 소폭 키웠다. 지방에선 5대 광역시가 0.10% 상승했고, 8개도 집값이 0.02% 상승해 2016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세종은 0.44% 오르며 전주(0.34%)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국 집값은 0.10% 오르며 지난주(0.09%)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8% 올랐다. 지난주(0.11%)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초구(0.16%)는 반포·서초·방배동 신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동구(-0.03%)는 4057가구 고덕아르테온 입주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최근 매매가가 급등한 수원 영통구는 전셋값도 1.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기흥(0.57%)·수지구(0.29%)는 학군과 교통여건이 양호한 신갈·구갈·풍덕천동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