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 ‘북한산과 한양도성’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 ‘북한산과 한양도성’전

기사승인 2020-02-03 17:20:10
김석환, 한양도성인왕산구간2, 종이에 먹, 2019년작, 760x560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북한산과 옛 한양도성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김석환 개인전 ‘북한산과 한양도성’전이 펼쳐진다.

김석환 작가의 17번째 개인전 ‘북한산과 한양도성’전은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개최돼 개성적인 수묵산수화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북한산과 한양도성을 주제로 아름다운 풍수지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의미가 있다.

김 작가는 “현대식 건물로 빼곡하게 들어차 한양도성과 북한산의 전모를 보기가 어렵다”면서 “건축가의 관점에서 수려한 산의 아름다움과 거기에 둘러쳐진 도성, 그리고 조선의 궁궐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붓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건축가의 시각이지만 개성적인 수묵산수화로서도 흠 잡을 곳이 없다. 흰 종이 위에 실제로 보이는 사실, 즉 실상을 그대로 또박또박 옮겨놓는 실사기법은 영락없는 건축가의 시각이다.

그럼에도 형태를 결구해나가는 기법이나 필치는 수묵화의 그것과 다르지 않지만 대다수는 선만을 이용하여 그리기에 백묘화로서의 성격이 명확하다. 궁궐을 소재로 한 작품은 펜을 사용하는데, 그 견고하고 명료한 형태 감각은 건축가로서의 이미지에 합당하다.

김성환, 낙산에서 본 남산, 종이에 먹, 2019년작, 920x660

작가의 작업은 단순히 실사, 즉 실재하는 물상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치 않고 독자적인 시각이 담긴 회화로서의 가치를 부여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따라서 점묘법에 근사한 무수한 태점으로 산을 형용한 작품으로 붓펜을 뉘어 사용함으로써 힘차고 굵직한 선이 갈필효과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수묵담채라고 할 수 있는 선염기법을 적용하는 작품이 보이기도 한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눈과 비,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며 현장에서 직접 유려한 필치로 묘사한 작품이다”면서 “북한산과 한양도성의 그림들을 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에 대한 생각과 그 아름다움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석환 작가는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이번 전시는 17번째 개인전이다.

전주=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

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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