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또 인상…절약 팁은

자동차보험료 또 인상…절약 팁은

기사승인 2020-02-04 05:00:00

KB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 시작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본격화다. 다른 손보사들 역시 줄줄이 인상 행렬에 동찰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절약 방법이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4.5% 올린다. 가장 먼저 KB손보가 인상하며, 한화손보와 DB손보가 뒤를 잇는다. 다른 손보사들도 순차적으로 보험료를 올릴 전망이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해 역대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자 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100.1%), 현대해상(101.0%), DB손보(101.0%), KB손보(100.5%) 등 대부분 손보사들이 100%를 웃돌았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이는 적정 손해율(76~78%) 보다 20%p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해 1∼11월 영업적자가 1조2938억원이었고, 12월 손해율까지 고려하면 지난해 영업적자는 역대 최대였던 2010년 1조5369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이라도 자동차보험료를 줄이고 싶은 가입자들을 위해 보험업계는 온라인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방법과 특약을 활용해 감면 받는 방법을 추천했다.

우선 온라인으로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모집 수수료가 없기에 자동차보험료가 약 10~15% 저렴해 진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는 보험설계사에게 고객 모집 시 수수료를 준다. 이러한 이유로 설계사에게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비쌀 수 밖에 없다.

또한 자동차보험은 상품 구조가 간단하기에 소비자가 4~5개 손보사의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비교한 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가입하면 된다. 더불어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으로 불리는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여러 보험사 상품을 한눈에 비교한 뒤 가입할 수도 있다.

보험사별 특약을 활용하는 것도 주목해볼만 하다. 가장 먼저 자신이 운전 경력 인정 대상자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 처음 가입하는 사람의 경우 사고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보험료가 비싸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전 경력을 인정받으면 최초 가입자라도 30∼40%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 운전 경력으로 인정하는 대상으로는 군 운전병 복무와 택시와 버스 등 공제조합 가입 경력, 부모와 배우자 등 가족의 자동차보험에 추가보험 가입경력 인정대상자로 등록, 해외 자동차보험 가입자 등이다.

임신 중이거나 어린 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할인 특약에 가입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 받는 방법도 있다. 보험계약 후라도 가입조건에 충족된다면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일리지 특약을 통한 자동차보험료 할인도 가능하다. 연간 주행거리가 많지 않다면 3000㎞ 이하, 5000㎞ 이하, 7000㎞ 이하 등 연간 주행거리를 약정함으로써 보험료를 최대 3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이 외에 운전자의 운행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운전습관연계보험(UBI) 특약 상품도 있다. 운전자의 평소 운전 습관을 확인한 후 이를 점수화해 안전운전 기준을 충족했을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이다. 현재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곳에는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운전자가 티(T)맵의 안전주행 기준 점수를 넘기면 보험료의 최고 11%까지 낮춰주며 현대해상은 현대자동차의 블루링크와 기아자동차의 유브이오(UVO)가 파악하는 운전습관으로 할인해준다.

또 보험사와 카드사 간 제휴로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각 카드사에 문의해 보험사와 제휴를 맺은 카드를 신청해 보험료를 지불하면 대략 2~3만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등으로 부담이 있을 수 있겠으나 절감 방법 등을 잘 활용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며 “비교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보험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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